고산 트레킹은 왠지 전문가나 등산 애호가들만의 영역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갖춘, 세계적으로 드문 여행지입니다. 푸른 자연 속에서 걷고,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고요한 산중 마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네팔 트레킹은 ‘혼자 떠나는 여행자’에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 글에서는 네팔 트레킹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항공과 공항 정보, 경비 계획, 이용 팁, 루트 소개, 준비물 등 전반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네팔 입국부터 예산까지,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트리부반 국제공항(TIA)은 모든 여행자가 거치는 첫 관문입니다. 한국에서 직항 편은 없으며, 대부분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카타르(도하) 등을 경유하는 1회 환승 항공편을 이용합니다. 왕복 항공권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70~110만 원 선이며,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60만 원대까지도 가능합니다. 공항 도착 후에는 도착비자(visa on arrival)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은 매우 간단하며, 여권과 여권사진 1장, 수수료(15일 30달러 / 30일 50달러 / 90일 125달러)를 준비하면 공항 내 키오스크에서 10~20분 이내에 발급이 완료됩니다. 조금 더 팁을 드리자면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환율은 2025년 기준 1루피(NPR) 기준으로 10원 내외이며, 대부분의 물가는 한국 대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숙박은 게스트하우스 기준으로 1박에 10~25달러 정도 되며, 식사는 로컬식당 기준으로 한 끼에 2~5달러, 외부 레스토랑을 이용할 시 8~15달러 정도 됩니다. 그리고 네팔 교통수단으로는 로컬버스는 0.5~2달러이며 택시를 이용하시게 된다면 3~5달러 정도 예상을 하시면 됩니다. 또한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시게 된다면 하루에 25~30달러 정도 소비가 되고 국립공원이나 TIMS 카드(교통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이용하신다면 약 40~50달러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7박 8일의 트레킹 중심 여행이라면 약 100만 원 내외의 예산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통신은 공항이나 도심에서 Ncell, NTC 통신사의 유심을 구매해 사용하며, 10~15달러로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15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초보자를 위한 이용법과 준비물 완전 정리
네팔 트레킹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발 2,000~3,000m의 중 저고도 루트는 고산병 위험이 낮고,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일반적인 체력이라면 충분히 완주 가능합니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루트 특징으로는 숙소와 음식점이 많이 물자 걱정이 없고 가파른 언덕보다 완만한 경사와 계단 위주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도보 시간으로 하루에 4~6시간 정도 소요되고 고도 상승이 천천히 진행되어 만약 고산병이 심하신 분들에게 아주 적합한 루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추천되는 코스는 푸른 힐(Poon Hill), 나가르코트(Nagarkot), ABC 트레킹 초입, 지누다다 온천 트레킹 등이 있습니다. 기본 준비 사항으로는 가벼운 방수 재킷과 기능성 등산화 또는 착용감이 좋은 운동화를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네팔 지형 특성상 산악 지형이 많다 보니까 가급적 편한 복장으로 트래킹 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여벌 속옷과 양말,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모자, 비상 구급약(멀미약, 고산병 예방약)도 같이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배터리와 손전등, 그리고 현지 통신용 유심칩 등을 구매하여 이용하시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트레킹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트레킹 중에는 대부분 티하우스(Tea House)에서 숙박하며, 숙소 예약은 필요 없이 당일 현장에서 체크인하면 됩니다. 보온 대비를 위해 두꺼운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킹 전에는 TIMS 카드와 국립공원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하며, 카트만두 또는 포카라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 3가지 완전 비교
푸른 힐 트레킹(Poon Hill Trek)은 난이도는 중간 정도 되며 소요기간은 4일 정도 소요됩니다. 포카라에서 출발하여 나야풀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으로 숙박으로 티하우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에서 일출을 보실 수 있는 아주 멋진 절경을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가르코트 트레킹(Nagarkot Day Hike)은 난이도가 가장 쉬운 편이며 당일코스 또는 1박 2일 코스로 비교적 단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카트만두에서 출발하여 창구나라얀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으로 숙박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전망과 그곳에 있는 마을에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나 네팔을 처음 여행 오신 초보자 분들께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초입 루트입니다. 난이도는 가장 높은 편이며 3~4일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전체 코스를 이용하시게 된다면 7~10일 정도 소요됩니다. 포카라에서 출발하여 시와이로 이어지는 트레킹 루트로 숙박은 티하우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온천 체험이 가능한 코스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중간에 멈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중급 트레킹에 도전하고 싶은 초보자에게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모든 코스는 숙박과 식사가 해결되며, GPS 앱이나 가이드 없이도 이동 가능한 구조입니다. (단,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현지 가이드를 동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네팔 트레킹의 성지라고 부를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매 년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초보 여행자들에게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가파른 경사 대신 천천히 오르며, 숨이 찰 때쯤 만나는 설산과 티하우스의 따뜻한 한 끼는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여행이 아니라 인생의 한 장면처럼 기억될 네팔로 트레킹을 떠나보시면 좋겠습니다.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당신을 더 강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